볕이 따갑습니다. 그늘은 한결 시원하고요. 여름 이불은 이제 좀 차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드디어 가을입니다. 점점 더 반가워지는 이 계절, 여러분은 어떻게 맞이하고 계시는가요.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느끼고 계시는지요. 가을을 시작하며 어떤 이야기를 하면 ...
2025-09-19 15:21:52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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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옮겨요, 백번 해도 또 하고 싶은 바로 그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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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무조건 10개씩…글 잘 쓰는 비결
‘나는 왜 매번 이렇게 글쓰기가 고통스러운가?’ 2022년 12월부터 ‘무적의 글쓰기’를 연재했으니 2년 반이 넘었군요. 꽤 긴 시간이었는데도, 변하지 않는 질문이었습니다. ‘글쓰기는 왜 내 몸에 달라붙지 않는가?’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제...
2025-07-10 22:38:32 -
두려움을 한 뼘씩 지워가는 연습, 반복
2024년 12월3일, 밤 11시40분. 얼굴은 본 적 없고 질문이 있다며 통화 한 번 했던 학생한테서 카톡 메시지 하나가 왔습니다. ‘교수님, 부디 몸조심하세요.’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한 시간 남짓한 시간에 그 학생은 왜 얼굴도 모르는 제가 떠올랐을까요? 많고 많은 사...
2024-12-19 21:59:31 -
고독은 쌓고 공감은 나누고… 글쓰기 공동체를 이루는 법
제 연구실 테라스 난간 위에는 볼품없는 플라스틱 화분이 하나 있습니다. 게으른 주인 때문에 잠깐 꽃이 피었다가 이내 말라 죽어 흙만 담겨 있었습니다. 흙을 버리지 못하고 다른 화분이 생기면 분갈이할 때 섞어주겠다는 마음으로 달걀 껍데기, 귤껍질, 사과 꽁다...
2024-11-14 19:43:44 -
그 독자가 원고료 사양한 이유는
“라디오에 사연이 당첨되어 전기밥솥을 받았을 때보다 곱절로 기쁩니다. 그때 저는 전기밥솥이 정말로 필요했는데도요.” “제가 쓴 글자가 공장 밖으로 나가, 이런 잡지에 실려, 사람들에게 읽히는 것은 처음입니다. 매끄러운 종이에 인쇄된 활자를 만져보고, 냄새 ...
2024-06-20 22:26:53 -
시점, 피할 수 없지만 뒤집을 수는 있다
여름이면 숲에는 진드기가 여기저기 숨어 있습니다.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곤충이죠. 지난해에 죽은 저희 진돗개도 진드기 때문에 고생을 엄청 했습니다. 눈도 귀도 없는 진드기의 놀라운 사냥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지나가는 동물의 등에 떨어질 만한 높이의 잔가...
2023-05-04 10:45:55 -
기교가 아니다, 사로잡힘이다 [무적의 글쓰기]
글 쓰는 사람들이 흔히 까먹는 게 있습니다. 나는 보았지만 독자는 보지 못했다는 것. 나는 느끼지만 독자는 느끼지 못한다는 것. 다시 말해, 독자는 현장에 없었다는 것. 그 차이를 잊으면 자기 경험을 간단하고 추상적인 말로 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엄청 재...
2023-03-02 21:00:25 -
나쁜 글만이 가슴에 남는다
1945년 연합군은 전쟁 포로와 유대인을 가둬둔 독일의 베르겐벨젠 강제수용소를 해방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들에게 어떤 구호품을 보내겠습니까? 먹고 입을 게 절실했을 테니, 빵이나 담요를 보냈겠죠.얼마 지나지 않아 구호품이 도착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엄청난...
2023-01-26 23:38:52 -
김밥을 말할 때 말하지 않은 것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빠짐없이 말할 거야’라고 각오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쓰는 말이 언제나 부정확하다고 불평합니다. 그는 ‘김밥’이란 말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김밥’은 ‘김’과 ‘밥’이 합쳐진 말인데, 눈앞에 보이는 그 음식은 다른 재료들도 가득...
2022-12-28 17:36:52 -
‘사과’를 보면 ‘개’가 생각난다고요?
‘추상을 만나면 구체를 생각하고, 구체를 만나면 추상을 생각하라.’글을 쓸 때 갖춰야 할 마음의 습관으로 무엇보다 추상과 구체를 번갈아 생각하는 연습을 하라 권하고 싶습니다.‘사과’로 시작해볼까요. 글을 쓰기 위해 ‘사과’(구체)를 봤다면 사과라는 구체에 머...
2022-11-29 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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