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한 장소를 소진시키려는 시도’. 명절 직전 한 출판사 편집자가 소개해준 프랑스 문학가 조르주 페렉(조르주 페레크)의 책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정말 사랑하지만, 길어도 너무 긴 설 연휴는 휴일엔 무조건 누워 지내야 한다는 내 굳센 신...
2025-02-15 08:00:15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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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한 장소를 소진시키려는 시도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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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이 덕분에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지금 나는 잠시 집을 떠나와 있다. 출장 여행으로 며칠간 집을 비우면서 식구들에게 거듭 당부했다. 루돌이 물, 루돌이 밥, 루돌이 배변 패드, 루돌이 산책, 루돌이, 루돌이, 루돌이! 요는, 내가 없어도 부디 루돌이를 잘 보살피라는 거다. 가장 잦은 빈도로 언급한...
2025-02-14 11:30:29 -
튀르키예 스키 리조트서 큰 불…최소 76명 사망·51명 부상
튀르키예 서북부 볼루 산맥의 스키 리조트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76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다쳤다. 투숙객 중 2명은 창문에서 뛰어내리거나 침대 시트를 이용해 건물에서 탈출하다 변을 당했다. 에이피(AP)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은 21일 새벽 3시27분(현지시...
2025-01-22 09:22:08 -
내가 있는 자리에 내가 없는 건 아닐까
혼자 밥 먹는 건 세상 외로운 일인 줄 알았는데 언제부턴가 ‘혼밥’이 편하다. 나만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학교 식당에서 둘러보면 어림잡아 절반은 스마트폰을 친구 삼은 혼밥족이다. 나는 단 15분이라도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자는 마음으로 한 손에 잡...
2024-12-13 12:01:16 -
1년새 두 번 투르뒤몽블랑…첨엔 눈물로, 후엔 선수로 [ESC]
데 프레 산장에서의 저녁 식사는 근사했다. 샐러드와 바게트로 허기를 달래니 맛있는 냄새와 함께 주방에서 메인 음식이 나왔다. 오늘의 메뉴는 치킨 카레였다. 한 테이블당 네 사람이 마주 보고 앉아 접시 위의 요리를 나누며 그날의 여행에 관해 이야기했다. 주로...
2024-10-26 08: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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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단죄하는 나라’, 그 믿음에 갇히다
다와다 요코의 장편소설 ‘눈 속의 에튀드’는 북극곰 삼대에 대한 이야기다. 독일 베를린의 동물원에서 실제로 살았던 북극곰 크누트의 이야기에 작가가 상상력을 덧대 쓴 이 소설에는 냉전 시대 소비에트가 위성국가들에 선물로 보내기 위해 포획해 서커스 훈련을 ...
2024-11-14 19:41:03 -
전국에 빈대 붙은 너는 누구냐
영화관에서, 호텔에서 또 헬스장에서 빈대가 나타났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된다. 서울시는 2023년 11월5일 목욕탕·찜질방·숙박시설 3175곳의 ‘빈대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11월6일 질병관리청이 나서서 방역전문가, 해충 방역업체 관계자들을 모아 긴급 대책회의를 ...
2023-11-10 15:46:45 -
삶이 다양하듯 집도 다양해질 것이다
1980년엔 전체 주택의 85.6%가 다가구를 포함한 단독주택이었고,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은 전체의 9.9%에 불과했다. 단독주택-공동주택의 비율은 1985년에도 75.3%-18.7%, 1990년에도 64.3%-29.6%로 단독주택이 2~4배가량으로 훨씬 높았다. 그러다 5년 만인 1995...
2023-08-05 12:15:42 -
살아갈 용기를 얻은 그 곳…타인의 취향이 나를 위로한다
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IC)으로 나와 42번 국도를 타고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다보면 어느새 주위에 차가 하나둘 없어진다. 언덕을 하나씩 넘을 때마다 집은 줄고 푸른색의 산세는 깊어졌다.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달린 지 30여 분,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
2023-07-27 14:58:33 -
찰싹찰싹 소리 나도록 때려서 깨끗하게
목욕관리사 학원이 있는지 몰랐다. 일명 때밀이 학원. 이곳을 나오면 세신사가 된다. 세신사, 다들 벗고 있는 목욕탕에서 혼자 위아래 속옷을 입은 사람. 속옷은 언제나 빨강이거나 검정 망사다. 유니폼이 빨강이나 검정 망사인 이유 “눈에 잘 띄어야 손님이 다가...
2023-03-13 13:43:59